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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올해 66세입니다. 은퇴 후에도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세요.
서울에서 전라도까지도 혼자서 4시간 이상 운전하시는 분인데,
작년 여름부터 이상하게 운전 후엔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병원에서 찍은 MRI 결과는 요추 5번 디스크 돌출.
의사 선생님은 “오래 앉는 시간이 문제입니다”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고,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특유의 고집스러운 말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운전은 줄일 수 없으니, 다른 걸 바꿔야겠네.”

그 후 아버지가 스스로 선택한 변화는 단 3가지였지만, 효과는 꽤 확실했습니다.

아버지가 실천한 3가지 변화
① 운전석 ‘허리 지지 쿠션’ 도입
처음엔 그냥 쇼파용 방석을 갖다 놓으셨는데, 오히려 더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허리를 ‘C자’로 유지시켜주는 요추 전용 메모리폼 쿠션을 온라인으로 구입해드렸습니다.
가장 효과가 컸던 부분은 장거리 운전 후 허리 굽은 느낌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입니다.

② 2시간 이상 운전 시 ‘정차 후 스트레칭’ 필수
예전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그냥 ‘화장실’용으로만 들르셨는데,
지금은 의자에서 내려서 간단한 허리 스트레칭을 꼭 하세요.
양손을 등 뒤로 깍지 끼고, 허리를 살짝 젖히는 동작이 제일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그거 딱 30초 해도, 다시 출발할 때 허리가 덜 무겁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③ 운전 전후 ‘온찜질 15분’ 습관
운전 전에는 따뜻한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허리에 10분 올려놓고,
도착 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찜질하십니다.
이 습관 하나만으로도 허리 근육이 굳는 느낌이 덜하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여행 가실 때도 휴대용 핫팩을 챙기실 정도입니다.

가족이 느낀 변화
허리를 90도로 펴고 서 있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듦

장거리 운전 후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근육 유연성 회복

무엇보다 “운전 후 피곤함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말씀

운전 오래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팁
✔️ 자동차 시트는 편한 것보다 허리를 지지해주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 휴게소에서는 꼭 일어나서 1~2분이라도 허리 펴기!
✔️ 온찜질은 의외로 가성비 높은 관리법입니다.
✔️ 운전 전 후로 단백질 섭취나 마그네슘 보충도 근육 회복에 도움 됩니다.

아버지의 말처럼, 운전은 줄이기 어렵지만, ‘운전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었습니다.
허리디스크 진단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몸을 더 잘 아끼게 되는 시작일 수 있다는 걸,
아버지를 보며 저도 새삼 느꼈습니다.